광해군일기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 광해에 대해서 소개를 합니다.
영화는 광해군이 폐위 5년 전, 광해군일기 중 기록되지 않은 15일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임금이 왕위에 있다고 하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이 되겠지만, 광해군은 폐위가 된 임금이므로 실록이 아닌 광해군일기라는 이름을 붙여 광해군이 행한 업적들을 기록하였습니다.
실제로 기록되지 않은 광해군일기의 15일을 상상력만으로 재구성하였을 뿐만아니라 영화의 연출 또한 상당히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하고, 이병헌(광해/하선 역), 류승룡(허균 역), 한효주(중전 역), 김인권(도부장 역), 장광(조내관 역), 심은경(사월이 역)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영화 광해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왕위를 둘러싼 권력다툼과 붕당정치로 인한 혼란이 극에 달해있는 광해군 8년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광해군은 역모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과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점점 더 흉폭해져가고, 잠조차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는 도승지인 허균에게 자신과 비슷한 대역을 찾으라고 명합니다.
어느날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탈을 쓰고 민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선은 광해군과 거의 똑같은 외모에, 말솜씨까지 대단하여 왕의 말투와 목소리 톤까지도 똑같이 따라할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광해군은 하선에게 사흘에 한번 정도 대역을 맡기고자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광해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허균은 하선에게 왕이 위독하므로 치료하는 동안 계속 대역을 시킵니다.
왕자와 거지라는 동화처럼, 천민이 왕의 행세를 해야하는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하선은 허균의 지시에 따라 왕의 흉내를 내기 시작합니다.
대변보는모습을 궁녀들이 지켜보고, 왕이 밥을 남겨야 그것으로 수랏간 궁녀들이 식사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다 먹어버린 것 등의 에피소드도 발생하면서 점점 궁생활을 익혀나갑니다.
난폭했던 광해군과 달리 하선은 인간미가 넘치는데, 궁녀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팥죽만 먹고, 어린 기미나인인 사월이를 배려해주는 모습도 보입니다.
역사영화다 보니 광해군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도 잘 드러는데, 그것은 바로 방납과 정치싸움의 폐해입니다.
사월이의 가족이 고리의 빚으로 인해 어머니와 동생은 노비로 팔리고, 아버지가 곤장에 맞아 죽게 되고, 사월이 자신은 몸종으로 팔려 궁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또한 정치싸움으로 인한 왕의 처남인 유정호가 역적이 되고, 백성에게 좋은 정책인 대동법을 신하들이 반대를 하는 장면도 영화 속에 나타납니다.
하산의 경우 진짜 왕도 아니고 정치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신하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그냥 밀어부칩니다.
한편 임금이 진짜 임금이 아니라는 소문이 궁내에 돌기 시작하고 중전은 광해군의 가슴 속에 임진왜란때 난 상처가 없는 하선을 보고 광해군이 아님을 직접 확인합니다.
하선은 떠나기 전, 사월이에게 어미를 찾아주기로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일만 처리하고 떠날 예정입니다.
역모를 꾸미는 자들이 한상궁(박지아)에게 계피사탕을 주고, 한상궁은 그것을 사월이에게 주면서 왕에게 올릴 팥죽에 넣으라고 명령합니다.
사월이는 광해군을 배신하고 싶지 않아, 하선이 팥죽을 먹을 때, 계피사탕을 넣지 않고, 자신의 입에 계속 문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가, "전하, 부디 강녕하시옵소서"라는 말을 남기고 피를 토하며 죽어버립니다.
그 모습을 본 하선이 놀라 사월이를 살리려고 하지만 살릴 수 없었고, 하선의 모습을 쭉 지켜보던 허균이 하선에게 왕이 되기를 권합니다.
하선은 왕이 되고 싶지만, 나 살자고 누군가 죽어야한다면 싫다고 말하며 거절합니다.
역모를 꾸미던 신하들은 궁녀를 통해 광해군이 진짜 광해군이 아님이 확실하다는 말을 듣고, 군사를 이끌고 궁으로 쳐들어갑니다.
그리고 광해군을 끌어내 가짜라고 부르면서, 가슴의 상처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때 하선은 이미 도망가고, 광해군이 궁으로 돌아와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가슴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임금에게 가짜라고 하면서 용포를 벗긴 신하들은 포박을 당합니다.
광해군은 하선을 죽이라고 군사를 보내지만, 하선의 곁에 있었던 도부장이 그를 보호하면서 대신 죽음을 맞이하고 하선이 도망갈 수 있도록 합니다.
하선은 배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는데, 허균이 찾아와 멀찍이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의 상상력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앞서 광해군일기의 15일 누락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스토리를 잘 풀어내기도 하였지만, 광해군과 하선이라는 1인 2역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력이 대단하였습니다.
광해군일 때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하선일때의 어리숙하면서도 선한 눈빛과 표정들을 감상하는 것이 영화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인간미 있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을 그려 친근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당시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여 국민을 위한 정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객도 약 1,200만명이 동원되어, 역대 8위에 랭크되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광해군일기 속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픽션일 뿐이지만, 백성들을 대변하여 신화들과 논쟁하는 하선의 모습이 가슴속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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